끄적끄적

지갑 분실물 찾은 후기 : 유실물 찾는 방법 (CCTV)

후운키 2023. 8. 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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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잃어버리셨나요?

무조건 찾는 방법은 아니지만, 찾을 확률을 높여주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뒷부분엔 제가 지갑을 찾은 후기도 포함되어 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


첫 번째,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LOST112)

지갑을 잃어버리셨을 때 첫 번째로 하셔야 할 방법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하시는 겁니다.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길거리(우체통), 백화점, 공공기관 등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유실물들은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해당 시스템에 등록됩니다. 

가장 먼저 하셔야 하는 건 잃어버렸나요? (분실물) 메뉴에 들어가셔서 잃어버린 물건을 등록해 두는 것인데요.

내가 등록한 물건과 같은 물건이 발견될 경우 빠르게 연락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을 찾아요! (습득물) 메뉴에 들어가시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습득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꾸준하게 해당 메뉴에 들어가셔서 검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주워 우체통에 들어간 경우 2주~3달 정도 후에 등록되기도 한다고 하니, 포기하지 말고 확인해 보세요.

 

https://www.lost112.go.kr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www.lost112.go.kr


두 번째, 버스회사에 연락해 보기

버스에서 잃어버리셨을 경우엔 빠르게 버스회사에 연락해보셔야 합니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모든 버스가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다양합니다. 노선별로 어떤 회사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죠.

 

아래 이미지처럼 노선을 검색하면 어떤 회사에서 운영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회사 확인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기준)

 

https://bus.go.kr/app/#viewpage/1000001/main.nearbusinfo/1/title=Home%20%3E%20 내 주변정류소

 

서울 버스정보시스템(BIS)

 

bus.go.kr


세 번째, 내가 갔던 동선 모두 체크하기

여기서부터 제가 지갑을 찾게 된 후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앞서 설명드린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과 버스 회사를 통해서 찾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도난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대부분이 소중한 물건을 찾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잃어버린 지갑은 큰 의미가 있는 지갑이었죠. 

그래서 지갑을 잃어버린 날 모든 동선의 CCTV를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CCTV를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지 않으려고 할 텐데요.
본인이 촬영된 CCTV는 경찰을 대동하지 않아도 합법적으로 열람 가능합니다.

엄청난 막일였어요.

동선을 체크하고, 동선에 포함된 장소(ex. 동사무소, 마트 등)의 CCTV를 확인하고, 동선에 포함된 길(ex. 편의점 옆)의 CCTV를 확인했습니다. 온갖 CCTV를 확인하며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 이건 헬스장 캐비닛에서 훔쳐간 거다."

 

헬스장 캐비닛은 샤워실에 있기 때문에 CCTV가 없죠.

제가 최초로 분실을 인지한 것도 헬스장이기 때문에 도난당했다고 생각하고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새로운 지갑을 알아보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아요.

신분증과 신용카드, 그리고 제 명함이 발견되었다더군요. 지갑 내용물만 버리고 지갑을 가져간 것이지요.

저는 곧바로 신분증과 카드가 발견된 곳을 찾아가 또다시 근처 CCTV를 다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지갑 내용물을 훔친 범인의 모습이 촬영된 장면을 포착했죠.

 

저는 그 파일을 가지고 헬스장에 방문하여 8월 OO일 OO:OO ~ OO:OO 사이에 같은 착장으로 샤워실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는지 CCTV를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미 트레이너에게 헬스장에서 분실한 것 같다고 여러 번 말했었음)

예상했던 대로 같은 사람이 샤워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촬영되었고, 인적사항까지 확인하여 경찰에 넘겼습니다.

 

얼마뒤 경찰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범인이 자백을 했고, 지갑은 무사히 잘 가지고 있다고요.

 

그렇게 저는 제 지갑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와 같이 도난으로 지갑을 분실하신 경우보단 실수로 어딘가에 떨어뜨리신 경우가 더 많으시겠죠.

그렇다면 저보다 찾으실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카페 테이블은 노릴지언정 카페 테이블 위에 있는 물건에는 손대지 않으니깐요. (요즘엔 자전거도 덜 훔쳐간대요)

 

여러분의 지갑을 습득하신 분께서 정상적인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길 바라며,

경찰청 유실물관리시스템에 꼭 등록하시고,

내가 지나쳤던 길 CCTV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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